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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승우

zyto 2018. 2. 18. 10:54
책을 하나 읽고 맘에 들면
그 작가의 책은 모조리 찾아보는 편이다.
책에서 언급한 다른 책들까지..
오래 전 김영하 작가가 그랬고
근래에 천명관 작가가 그랬고
요즘엔 이승우 작가의 책을 연달아 읽었다.

이승우 작가는
사람의 내면 묘사가 현학적이라
쉽게 막 읽히지는 않지만
재미있게 이야기를 끌고 가기 때문에
궁금해서 다음을 읽게 만든다.
나는 단편보다 장편 소설들이 좋았다.

작년에 오르세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다보니
마네의 올랭피아를 꽤 많이 찍었더랬다.
심지어 다시 가서 또 찍기까지 했었던 듯.
사실 마네를 잘 몰랐는데 가서
그의 그림들을 보고 몹시 매료됐었다.
나는 내가 느꼈던 마네 그림의 매력을
말로 표현해낼 수 없었다.
그냥 좋았다고 밖에는..

최근에 읽었던 이승우 작가의 단편집에서
마네의 올랭피아에 대한 묘사를 보고
작가는 작가로구나 하고 느꼈다.
올랭피아 목에 묶인 저 리본을 당겨서 푸는
상상은 참으로 에로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