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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빨래
zyto
2011. 3. 10. 13:24
지난 주말.. 삼백만년만에 대학로에 갔다..
뮤지컬 빨래를 보러갔는데,
우리의 서울살이가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더이다..
지방에서 올라와서 직장을 다니는 샐러리맨들과
외국에서 돈벌러와서 공장 다니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동대문에서 장사하면서 살아가는 아줌마와
장애인 딸이 40세가 되도록 똥기저귀 빨며 뒷바라지하는 할머니(조민정).. 등등..
그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서
공연을 보는 중에 웃다가 울다가 하게 된다..
그런데 난 왠지 브로콜리너마저의 "울지마" 라는 노래가 내내 떠올랐다..
그 등장 인물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
다들 애처로운데가 있어서 꼭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나에겐 간만에 공연 보고 기분 전환도 했던 날..
날씨가 맑아 우리 마음의 빨래들도 다 깨끗이 잘 마르던 날..
이었다..
뮤지컬 "빨래"가 3월 한 달 동안 50% 할인이라고 하니
재밌고 감동적인 뮤지컬 한 편 보러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