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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
zyto
2010. 12. 25.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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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영화 보여준다길래 좋다고 보러 갔는데..
이 영화를 도대체 왜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한 거임?
이건 여름에 볼 하드코어 무비 되겠어요..
전반적인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고..
난 10년 전에 1년간 중국에 가 있었다..
많은 시간을 연길에 머물렀고, 내 한어 가정 교사도 조선족였었기 때문에
나에겐 영화의 전,중반부가 남다르게 다가왔다..
손에 잡힐 듯이 그려지는 연길 시내의 모습들로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그들의 언어와 그들 사회의 문제점들이 조금은 보여져서 맘이 묵직했다..
우리 나라 식당에서 조선족 아주머니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그 이면에는 안까이(아내)를 한국에 보낸 남편과 그 자식들의 비참한 생활이 있다..
가정 파탄도 많고, 그로 인해 아이들의 탈선도 너무 쉬운 곳이다..
단지 조선족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이미 인생은 호락호락하지 않게 되어버린다는 것..
참으로 불공평한 세상이나 내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지독한 이기주의자인 내가 할 수있는 거라곤 외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