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고등학교 때 보고 지금 다시 보고는 영화를 보는 사람에 따라
완전히 다른 영화가 될 수도 있음을 알았다..
고등학교 때 이걸 봤을 때는 이 세상 모든 것.. 사랑조차
유통기한이 있음에 슬펐는데.. (사실 그 때 무슨 사랑을 알았겠는가..)
지금은 왕페이의 사랑을 동경하게 된다..
내가 고3때는 두발 자유화가 되진 않았지만 고3들에겐 비교적 너그러워서
난 머리를 어깨 넘게 길렀었다..
그런데!! 이 영화의 왕페이.. 정말 너무너무 이뻤다..
겁도 없이 미용실에 가서 왕페이처럼 스포츠로 깎고는
이 머리가 이쁜게 아니라 왕페이가 이뻐서 그 머리조차 이쁘다는 사실에 절망했었다..
덕분에 학생과장쌤한테 혼나고 난 교실에서도 두건을 쓰고 있어야 했다.. ㅠㅠ
아직도 내 고등학교 졸업앨범에는 쥐뜯어먹던 빵 같은 머리의 내가 있다.. ㅋㅋ
오늘 이 영화를 다시 봐도 왕페이는 여전히 너무 이쁘다..
어찌보면 스토킹 같지만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노래도 좋지만 연기도 정말 좋다..
지나간 사랑으로 힘든 남자의 방을 청소하는 그녀는 사실 방이 아니라
그 남자의 마음에서 지난 사랑을 지우는 작업을 한 것이었음을..
이제는 알 것 같다..
나 또한 누군가의 마음을 청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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